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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 5 : 그림 같은 절벽 위 남부 도시, 소렌토해외여행 2026.08.24 07:00
긴 여행의 핵심은 절정인 것 같다. 우리의 이번 여행 절정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코스트로 이어지는 작은 도시들이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소렌토, 소렌토로 향하는 날은 아침부터 설렜다. 오전과 점심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해 지기 전 바다에서 수영하는 일정이었다. 숙소에서부터 수영을 위한 준비, 수영복을 속옷 대신 입으며 마음이 들떴다. 수영복이지만 아닌 척 시스루로 시작!사실 나폴리에서 소렌토로 이동하는 구간에 페리를 선택한 걸 후회했었다. 이유는 나폴리 역이 코 앞인데 굳이 항구로 가야 하는 귀찮음과 길을 잃거나 페리를 놓칠 수 있다는 리스크, 페리가 빠르긴 한데 한번 갈아타야 해서 사실상 이동 시간이 동일한 아쉬움, 가격은 사철보다 훨씬 비싸고 번거로움은 두 배인 루트여서다. 게다가 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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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4 : 뜨거운 햇빛 아래 덩그러니 피사의 사탑해외여행 2025.09.24 09:00
이탈리아하면 피사의 사탑이 유명한데 사실 가기 전부터 큰 감흥은 없었다. 피사라는 동네 자체가 피사의 사탑을 제외하면 볼거리가 없는 곳이다. 적당한 오전대에 나와 트렌이탈리아를 타고 한시간 정도 내려갔다. 피사 첸트랄레 역에 내려서 쭉 걷다가 아르노 강을 건너고 피사의 사탑이 있는 쪽으로 올라가는 일정이었다. 이 역 근처에는 키스 해링의 투톤몬도라는 벽화가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스쳐지나가며 기념 사진을 찍는 정도의 방문을 했다. 나름 재미를 봤다. 벽화에 그려진 동작을 따라하며 더 잘 따라하기 사진을 찍었다.피사의 사탑을 간다면 사탑을 꼭 올라봐야 한다. 밖에서 보는 정도로도 물론 신기하지만, 직접 올라가는 게 진짜다. 그 기울기가 실감날 정도로 오르는 길이 정신 없다. 중력에 의해 머리채가 잡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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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3 : 피렌체, 지옥의 2만보와 도시 절경해외여행 2025.08.26 08:00
오직 걸어서 이동해도 된다는 피렌체에서 걸음 지옥을 경험했다. 2만보 그 쯤이야, 하고 우숩게 봤다가 큰 코 다쳤다. 내리쬐는 태양볕 아래 큼직한 건축물 사이로 요리조리 해를 피하며 도시를 구경했다. 피렌체 건축물이 예쁘단 말은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훨씬 웅장하고 고풍스러웠다. 골목골목 샛길이 많았던 베네치아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피렌체의 빨간 지붕 단지는 조토의 종탑에 올라서 감상했다. 다른 탑을 오를 데가 더 있다고 했는데, 성수기라서 매진이랬다. 그리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일요일이라 문을 안 여는 관계로 갈 수 없었고, 세례당은 바지가 짧다고 입구에서 저지당했다. 다리에 두르는 무언가를 입구에서 팔았는데, 굳이 사서 들어갈 정도는 아닌 거 같아 제꼈다.조토의 종탑을 오르는 계단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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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2 : 알록달록 베네치아, 무지개 빛 부라노해외여행 2025.08.19 08:00
밀라노는 그저 숙소였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입국했지만 새벽부터 부지런히 밀라노를 떠났다. 베네치아 기차 출발 시간이 오전 5시40분이었다. 베네치아 일정이 빡세진 이유는 성수기여서다. 8월 베네치아 직행 기차가 너무 빠르게 매진됐다. 동생 말로는 두세달 전부터 조회했다는데 그때부터 없었단다. 전권을 주고 맡겼으니 믿고, 남은 기차표 중 가장 합리적이면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표를 끊어보자고 했다. 그게 이 시간대, 거기에 환승까지 강행해야 했다. 캐리어를 들고 뛸 수 있었나 싶었지만 거짓말처럼 해냈다. 전날밤 슈퍼 종료 15분 전 뛰어들어가 와인과 과자를 사서 먹고 마신 뒤 알딸딸 잠들었는데 성공적인 출발이었다.밀라노에서 베네치아까지 직행이 없어 볼로냐를 경유했는데, 가는 길은 지옥이었다. 총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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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DAY 1 : 레이오버 15시간, 아랍 맛보기해외여행 2025.08.18 17:00
내 실수로 내려 하룻밤 머무르게 된 아부다비. 그저 경유지로 건너가면 그만일 줄 알았는데, 어쩌다 보니 공항에서 환전을 하고 동네를 구경하게 됐다. 공항 환전도, 셔틀 버스 경로도 실수 투성이었지만, 짧은 관광을 미치고 돌아보니 새삼 색다른 경험이어서 좋았다.아랍 국영기라는 에티하드 기내에서는 이상하고 쿰쿰한 냄새가 났다.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냄새가 나긴 난다. 어떻게 표현할 방법은 없는데, 냄새에 대한 인상(?)은… 낙타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부다비에 내리니 한국에서 메르스와 낙타를 주의하라는 문자가 날아왔다. 비행 시간이 약 10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기내식도 먹을만 했다. 그리고 영화나 게임 같은 콘텐츠가 잘 돼 있어서 시간 죽이기 좋았다.아부다비의 밤은 더웠다. 정오인데..